신호그룹만큼 의욕적으로 국내외 사업에 나서는 그룹도 드물다.

이 회사는 제지사업의 해외투자를 활발히 하면서 동시에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7년 그룹을 출범시킨이후 20년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 국내외법인을
합쳐 약 30개의 기업군으로 성장했다.

신호의 전략은 2001년까지 매출액 8조원규모의 종합그룹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물론 제지가 주력이 되지만 전체 매출에서 제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안팎으로 낮추고 대신 금융 건설 철강 전자통신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신호는 최근 의미있는 제지사업재편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 약 10개에 이르는 제지관련업체를 통폐합,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동시에 해외투자에 적극 나서는 것이다.

이미 대화제지와 일성제지를 합쳐 일성제지로 통합했고 온양팔프
신강제지 동신제지도 온양팔프로 통합중이다.

불필요한 중복투자와 관리부문을 줄여 시너지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이다.

대신 신규부문과 해외부문을 강조하고 있다.

신규부문은 신문용지사업이다.

충북 청원에 2,000억원이상을 투자해 준공한 신문용지공장은 그동안
인쇄용지 크라프트지 화장지등에 치우쳤던 제지사업을 종합화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