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은 최근 거액의 횡령사고가 발생한 일은증권과 선경증권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일은증권 압구정지점의 영업직원 남모씨(27)는 지난
2월 12일 본점 투자분석부 윤모과장(37)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자신이 관리
하고 있는 고객소유의 동신주식 2만4,380주를 빌려 주었으나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최근 윤과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대주만을 하겠다고 주식을 빌린 윤과장은 이를 2월중 모두 처분한뒤 1억
1,900만원을 남씨에게 알리지 않고 횡령했다.

증감원은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고금액 파악을 위해 이날 일은증권 압구정
지점과 본점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갔다.

증감원은 이와 함께 최근 전직 직원이 고객예탁금을 임의 인출한 혐의로
고발조치된 선경증권에 대해서도 본점과 명동.동대문지점 등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1주일간 특별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