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슈켄트(우즈베크공화국)=정종태기자 ]

대우그룹이 해외사업의 중점을 종래의 제조업에서 식량 및 자원개발과
서비스산업 분야로 옮겨 "제2기 세계경영 전략"을 추진한다.

또 지역적으로는 동구에 이어 동남아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를 잇는 "3각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20일 오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타타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경영 구상을 이같이 밝히고 구체적인
계획은 오는 9월 공식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앞으로는 전세계적으로 식량문제가 야기될 것이며 한국도 통일후
식량문제의 해결이 필수적"이라며 "해외에서의 식량개발사업을 위해 3,4곳의
후보지역을 대상으로 전문용역업체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석유 가스등 에너지자원도 현재 국제시세가 지나치게 낮은
상태여서 개발사업의 전망이 밝다"며 해외자원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
이라고 밝혔다.

김회장은 또 "중국 연변에 최고급인 5성급 호텔을 지어 이달중 개장할
예정이며 상해에는 89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짓는등 중국 주요 거점지역에
대규모 호텔체인을 형성, 북경 상해 서안 계림 연변등을 잇는 관광코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베트남에는 총 30억달러를 투자해 오는 9월 완공예정인 호텔을
비롯 50만평 규모의 골프장 공단 등을 잇따라 건설하고 하노이 외곽에는
5백만평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김회장은 공개했다.

한편 김회장은 자동차사업과 관련해서는 "유럽지역에서 8t이상 대형
상용차공장을 추가로 인수해 폴란드의 소형 트럭 체코의 중형 트럭과 함께
대.중.소형 트럭을 모두 현지생산하는 풀라인업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