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GC ]]

< 김흥구 골프전문기자 >

<>.선두권은 큰 덩어리로 뭉쳐져 있다.

톰 레이먼 (37, 미국)과 폴 맥긴리 (30, 아일랜드)가 2라운드 합계
8언더파 134타로 공동 선두이기는 하나 그들과 불과 5타차인 3언더파
139타의 공동 22위까지는 무려 28명의 선수들이 진을 치며 남은 이틀을
겨냥하고 있다.

더욱이 상위권에는 메이저우승경력의 "거물들"이 즐비한 상황.

진정한 메이저 경쟁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볼때 이번대회
3, 4라운드는 그야말로 예측불허인 셈이다.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상금랭킹 52위인 폴 맥긴리는 91년 프로가 된
이래 아직 우승이 없는 "숱한 선수"중 한명.

그런 그가 19일 로열 리덤 & 세인트 앤스GC (파71)에서 벌어진 제125회
영국오픈 2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에 버디 6개,보기2개로 6언더파 65타의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으로 공동선두까지 솟구쳤다.

맥긴리는 파3인 9번홀 (164야드)에서 7번아이언으로 티샷했는데 볼은
홀컵 왼쪽 2m지점에 떨어진 후 사이드스핀을 먹고 그대로 굴러 들어갔다.

그의 이번 홀인원은 프로입문후 4번째이고 생애 통산 6번째.

92년 뮤어필드 영국오픈에서도 홀인원을 기록했었다고 한다.

그의 이날 전반 29타는 역시 이곳 9홀 코스레코드타이기록.

지난달 US오픈에서 막판 경쟁을 벌였던 톰 레이먼도 이날 버디5에
보기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8언더를 만들었다.

<>.선두와 1타차 공동 3위 (합계 7언더파 135타)에는 "놀랍게도"
잭 니클로스가 어니 엘스와 함께 자리 잡고 있다.

니클로스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잡으며 66타를 쳤다.

엘스는 7번홀 (파5,553야드)에서 투온후 6m 이글과 버디4,보기2개로
이날 4언더파 67타.

또 2타차 공동 6위 대열 (6언더파 136타)에는 닉 팔도(이날 버디4,
보기1개로 68타), 코리 페이빈, 비제이 싱 등이 버티고 있으며
프레드 커플스도 합계 5언더파 137타로 아주 괜찮은 포지션이다.

커플스는 7번홀에서 6번아이언으로 투온시키후 1.5m 이글을 잡았다.

553야드를 6번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하니 이글이 전혀 신기할 게
없는 셈.

<>.이날 가장 "왔다 갔다"한 선수는 그레그 노먼 (호주)이다.

그는 첫5개홀에서 3개의 보기를 범하고도 중간 7개홀 (7번홀부터
13번홀)에서 6언더파를 치는 등 급회복을 이루며 이날 3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는 3언더파 139타로 "경쟁권" 잔류.

"2,3,5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자 커트오프조차 힘겨울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490야드의 파5홀인 6번홀은 버디홀인데 거기서도 파에 그친 것이 이날
골프를 예시했다.

나는 될수있는 한 많은 버디를 잡는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최소 4개의 버디를 목표로 했다.

결국 나는 7번홀부터 3연속버디에 성공했고 11번홀 (파5,542야드)
이글로 완전 복구했다.

선두와 5타차는 불가능한 "간격"은 아니지만 중간에 워낙 많은
선수들이 자리잡은 것이 부담이다.

어떻든 남은 이틀은 오늘까지의 이틀과는 전혀 다른 양상일 것이다"

노먼의 11번홀 이글은 2번아이언 세컨드샷을 홀컵 1.2m에 붙인 것이었다.

이글1, 버디5에 보기4의 골프가 이날 그의 내역.

노먼, 엘스, 커플스 등에서 보듯 파5홀 한군데에서는 이글을 해야
상위권진입이 가능한 게 세계수준급 골프.

<>.커트오프 통과자는 1오버파 143타까지의 77명.

탈락자중에는 79,88년 이곳대회 우승자인 세베 바예스테로스 (74-78타로
10오버파 152타)가 있었고 지난달 US오픈 우승자 스티브 존스 (73-73으로
합계 4오버)가 있었다.

가네코 요시노리도 146타 (73-73)로 탈락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