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주식이 20일 승용차 조립공장과 주행시험장을 조성하기
위해 매입한 대구 구지공단(83만평)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상한가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

쌍용자동차 주가는 지난 10일부터 장중한 때 액면가를 밑돌았던
16일(4,900원)까지 6일 연속 하락, 5,050원까지 밀렸으나 18일에 250원
오른데 이어 19일에는 상한가(310원상승)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6만주를 넘어서 7월11일(7만9,230주)을 제외하곤 5월20일
(12만880주)이후 가장 많아 투자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쌍용자동차가 벤츠의 협력없이는 승용차 사업 진출이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구지공단을 S그룹등에게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데 따른 것.

소문은 S그룹이 지역여론으로 성서공단의 철수가 불가능해 인접지역에
자동차부품공장 부지를 희망했다는 점에서 양측의 이해가 일치하고 있다는
그럴듯한 내용으로 포장.

쌍용자동차 실무관계자는 그러나 이러한 소문이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

승용차 조립공장을 98년까지 완공하고 주행시험장을 빠른 시일안에
건립한다는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

또 현재 구지공단 일부를 영남지역 출고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

반면 또다른 관계자는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밝혀 여운을 남기기도.

<홍찬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