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동차부품업체들이 국내시장에 속속 진출하고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크웰오토모티브 GKN 코닝 지멘스 델코일렉트로닉
스등 세계 굴지의 부품메이커들이 한국자동차산업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국내
로 뛰어들고 있다.

미국 로크웰오토모티브사는 한국내 생산거점 마련의 전략으로 최근 중소 선
루프제조업체인 한경을 인수했다.

로크웰은 한경을 통해 자사 주력품인 도어시스템과 선루프등 경차량시스템
제품을 생산, 국내 자동차메이커에 공급하고 한국 부품협력사들로부터 부품
을 자국으로 조달받는다는 계획이다.

영국 GKN사와 독일 지멘스그룹도 지난달 한화기계 대우자동차와의 합작법인
을 설립하고 공장건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합작사 한화-GKN은 내년 하반기부터 삼성자동차에 등속조인트, 대우-지멘스
간 합작법인은 98년초 공장을 완공하고 ECU(전자제어장치)등 각종 전장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의 코닝사는 한국내에서 촉매변환용 담체를 제조하기 위해 충남 천안에
최근 공장부지를 마련했다.

코닝이 생산할 벌집형 세라믹 담체는 촉매변환기의 핵심부품으로 백금을 촉
매제로 코팅해 유해 배기가스를 무해한 가스와 수증기로 변환시키는 제품이
다.

자동차첨단장치분야의 선두주자인 미국 델코일렉트로닉스사는 한국진출의
전초전으로 오는 9월 국내에서 자동차업계 순회기술쇼를 갖는다.

이회사는 차량항법장치등 20여가지의 최첨단제품이 한국시장에 적합하다고
보고 국내기업과의 기술제휴나 합작법인 설립등을 검토중이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