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청량음료등 여름대목상품의 초반판매실적이 예년에 비해 크게 부진
하다.

초가을을 연상케하는 "시원한" 여름날씨가 계속된데다 장마전선북상까지 겹
쳐 에어컨 선풍기 맥주 청량음료등의 판매가 예년수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것은 대표적인 여름상품인 에어컨.

요즘들어 용산전자상가내 공급되는 덤핑물량은 지난달에 비해 40%정도 늘어
났다.

할인율도 가전3사 제품이 20%선, 기타회사 제품이 27%선으로 5%포인트이상
높아졌다.

이같은 현상은 시원한 날씨로 수요는 늘어나지않는데도 여름대목을 노려 대
거 확보해둔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기때문이다.

가전대리점들은 올여름이 10여년만에 가장 더울것이라는 기상전망에 따라
에어컨을 대량 확보해 뒀었다.

청량음료업계도 최대성수기인 여름장사 부진으로 크게 고전하고 있기는 마
찬가지이다.

최대 청량음료업체인 롯데칠성의 경우 요즘 하루매출이 평소 여름성수기때
의 26억~27억원에 비해 2억~3억원정도 못미치는 24억원선에 머무르고 있다.

맥주장사도 부진하다.

서울시내 A맥주회사 도매상의 경우 하루판매량이 2만상자(500 20병기준)로
지난해 여름에 비해 1,000상자정도 줄어들었다. < 김경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