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홀중 10개홀을 원퍼트로 끝냈다.
총 퍼팅수는 26개.
그린에서 그의 볼은 홀컵을 좌우로는 10km, 앞뒤 거리도 결코 30km를
벗어나지 않은 느낌이다.
그는 첫홀에서 5.4m, 두번째홀에서 4.5m버디 퍼팅을 연속 떨어뜨렸고
16번홀에서는 무려 10.5m버디까지 잡아 넣었다.
그린에 올라가면 그저 푸근했고 모든 퍼트가 들어갈 것 같이 홀컵을
향해 굴렀다.
1m가 무척이나 어려운게 골프지만 레이먼의 이날 퍼팅은 "자신도
모르는 어떤 경지속"에 매번 홀컵 가운데를 가른 것. 그는 18번홀 등
단 2개홀만 파온에 실패 했다.
"생애 최고는 아니지만 베스트라운드중 하나는 분명하다"는 것이
경기수 그의 촌평.
<>.레이먼은 늦깍기 선수이다.
5살때부터 골프를 시작했지만 미PGA투어에서 본격 뛰기 시작한 것은
33세때인 지난 92년부터이다.
80년대에는 Q스쿨을 들락거리며 아시아나 남아공대회에서 먹고 살 돈을
벌어야 했다.
그러다가 90년 벤호건투어가 생기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벤호건
투어를 휩쓴후 미투어카드를 획득했다.
그는 94년 매스터즈에서 우승경쟁을 하며 이름을 알렸고 지난달 US오픈
에서도 스티브 존스와 우승을 다툰 끝에 2위를 했다.
미투어 우승은 2승 (94 메모리얼 토너먼트, 95 콜로니얼대회)뿐이지만
메이저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며 "미래의 메이저 우승자"로 지목돼
왔다.
지난해 미상금랭킹은 15위이나만 평균 스코어는 69.85타로 랭킹 5위.
영국오픈은 93년에 공동 59위, 94년에 공동 24위를 파지한게 기록의
전부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