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의 자동차업계에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등 미빅3는 판매신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올 3.4분기중 생산량을 늘릴 방침인 반면, 일자동차회사들은
상반기 수출및 내수판매 실적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제네럴모터스(GM)는 20일 3분기중 미국과 캐나다공장에서 승용차 6천대및
경트럭 4천대를 증산, 전년동기대비 1% 늘어난 1백13만6천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도 같은 기간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1만5천8백대를 늘려
작년동기대비 5.2% 증산할 방침이고 포드는 2만대를 늘려 작년동기대비
11%나 많은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빅3의 이같은 증산방침은 미국경기가 상승국면에 접어들어 이 기간중
승용차와 경트럭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다.

이에비히 일미쓰비시자동차는 상반기중 내수판매가 작년동기대비 10.6%
줄어든 38만9천여대에 머물렀고 수출은 무려 23.4%나 감소, 21만6천대에
그쳤다고 20일 발표했다.

도요타자동차도 수출(2.5%)과 내수판매(2.1%)가 모두 줄었고, 닛산자동차의
경우 수출이 작년동기대비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전문가들은 이같은 실적이 예상외의 결과로 일본자동차의 인기하락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