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토 루지에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오는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각료회담에서 상정의제를 둘러싸고 선진국과 개도국이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고 19일 경고했다.

루지에로총장은 이날 미국을 비롯한 일부선진국들이 개도국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노동기준, 경쟁 및 투자정책을 의제로 상정할 것을 고수하고 있어
"12월 회담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제합의를 위해 회원국들의 노력을 촉구하고 자신은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자신은 앞으로 4개월간 조율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열린 WTO총회에서 미국은 노동기준을 차기회담의제로 상정할 것을
주장했고 유럽연합과 일본은 경쟁정책을,캐나다는 투자정책을 의제로 다룰
것을 요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