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득보다 실이 많다.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노화되고 기미 주근깨등이
생기거나 짙어지며 심지어 피부암까지 생길수 있다.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스키장 눈밭에서 반사되는 태양광선을
차단하기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에 출시되는 대부분의 자외선차단제 화장품은 광선차단지수(SPF)가
30을 넘어서고 있다.

동양인은 서양인보다 자외선의 장해를 덜 입도록 피부색소를 더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SPF가 높은 제품을 바를 필요가 없다.

아주대 의대 이성락교수(피부과)는 "SPF15~20정도의 화장품이라면
충분하다"며 "SPF가 높으면 PABA(파라아미노벤조인산)등의 화학물질이
더많이 첨가되기 때문에 오히려 피부를 자극해 접촉성피부염과 색소침착을
일으킬수 있다"고 설명한다.

SPF 15정도의 차단제를 몇시간 간격으로 여러번 바르는 것이 무조건
SPF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부작용을 줄일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다.

어떤 제품을 사용하든지 햇볕에 노출되기 1~2시간전에 발라야하며 특히
해변가나 야외수영장에서 땀이 날 경우 한번 더 발라준다.

햇볕을 받아 안면이 붉어지고 땀구멍이 넓어졌을때는 얼음 찬우유 오이
알로에 등으로 찜질하거나 팩을 만들어 덮어준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