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8시55분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770 법무부
소년감별소에서 원생 1백7명이 집단 탈주했다.

이날 원생들은 3층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다 반별 패싸움이 벌어지자
이틈을 타면회장 등을 통해 달아났다.

일부 원생들은 감별소 소속 경기35나 5583호 감색 캐피탈 승용차를
몰고 정문을 통해 도망했다.

사고가 나자 경찰은 전경 5개 중대를 동원, 인근 지역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해 달아난 원생 36명을 붙잡아 관할 경찰서로 인계했으나 71명은
붙잡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수도권 지역에 비상령을 발동하고 안양시에서 서울과 과천,
성남, 수원 등 인근 지역으로 연결되는 도로와 전철 및 철도역의 검문을
강화하는 한편 안양시내 유흥가 등 인근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비행 청소년들의 소년원 송치 여부를 결정하는 이 감별소에는 현재
6백55명의 원생이 수용중이며 이날 15명의 당직자가 근무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