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파일] 호텔 컨설턴트 이상민씨.."아이디어 찾아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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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사업개발팀 기획파트의 이상민씨(27)는 부서내에서 가장
국제화된 사람으로 불린다.
입사한지 2년밖에 안된 새내기사원이지만 누구보다 외국인들을 많이
상대하고 업무의 성격상 한달에 적어도 2~3번은 해외출장을 나가기
때문이다.
자유를 추구하는 신세대들이 선망하는 직업의 하나인 호텔비즈니스업무,
그것도 국제화 제일선에서 일하는 그의 모습은 자신감과 당당함이 풍긴다.
그가 맡고 있는 일은 신라호텔의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는 것.
구체적으론 해외각국 선진호텔의 경영기법들을 벤치마킹해 이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도록 현장에 도입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그는 지금까지 아프리카와 남미의 몇몇 나라만 제외하곤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다.
이와 함께 신규호텔을 짓는데 적합한 부지는 어디인지, 향후 사업성은
밝은지, 새로운 아이템의 사업을 시작하려할때 전망은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계획을 수립하는 일도 그의 몫이다.
프로젝트 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씨가 속한 기획파트가 담당하는
프로젝트 규모는 수천억원을 넘는 게 보통이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신라호텔의 핵심브레인 파트인 셈이다.
"항상 새로운 시각에서 모든 사물에 대해 접근하고 제 나름대로의
시각에서 이를 분석하고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이
이 직업의 매력이죠.
어떤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고 매일매일 창조적인 분위기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그는 자신을 "호텔 컨설턴트"라고 표현했다.
새로 호텔사업을 시작하려는 고객에게 시장조사에서부터 사업성검토,
주타깃대상 설정등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에겐 전공(호텔경영학)외에도 공부해야 할 분야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영어외에 최소한 1개 이상의 외국어는 원주민(?)과 의사소통을 하는
데 불편이 없을 정도의 수준이어야 한다.
다행히 미국 코넬대학에서 대학시절을 보낸 그의 영어실력이 수준급일
것이라는 "사실"은 물어보나마나.
대학시절 일본 상지대학에 교환학생으로 1년간 다니면서 틈틈이 익힌
일본어도 지금은 일본에 혼자 갖다놓아도 대접받고 돌아다닐수 있을
만큼은 된다.
어학 말고도 경영학의 주요과목인 회계 인사관리 마케팅등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할 과목들이다.
호텔용 음식에 대한 안목을 갖기 위해 조리에 대한 상식도 있어야 하며
심지어는 신규호텔의 설계도만 보고도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설계에 대한 눈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건 업무에 관한 지식이 아니라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라고 그는 말한다.
"물론 이러한 지식들이 제 일을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이죠.
그렇지만 제 스스로 일에 대한 자긍심과 욕심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나라밖을 많이 돌아다니다보니 또래의 젊은이보다 약간은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된 점도 그에겐 이 일을 하게 되면서 얻게 된
큰 수확이다.
또 오랜 외국생활로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에 있어서도 자기주장이
분명하고 합리적이라는 얘기도 많이 듣는 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에 대한 끈기나 추진력에서는 세계 어느 민족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간혹 보면 고정관념에 얽매여 융통성이 약간은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라호텔에서도 때로는 너무 앞뒤를 꼼꼼이 재다보니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막힐 때가 가장 안타깝다고.
또 새로운 분야에 대한 노하우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미적미적할때는 답답하기만 하다.
아직 생소한 분야라 공부할 것도,개척할 분야도 무궁무진하다는
이상민씨.
한국 최고의 호텔 컨설턴트로서 항상 새롭고 참신한 서비스로 우리나라의
호텔 및 음식산업을 이끌고 싶다는 게 그의 꿈이다.
또 그렇게 함으로써 주변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보람을 맛보고 싶은 청년이다.
< 김재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2일자).
국제화된 사람으로 불린다.
입사한지 2년밖에 안된 새내기사원이지만 누구보다 외국인들을 많이
상대하고 업무의 성격상 한달에 적어도 2~3번은 해외출장을 나가기
때문이다.
자유를 추구하는 신세대들이 선망하는 직업의 하나인 호텔비즈니스업무,
그것도 국제화 제일선에서 일하는 그의 모습은 자신감과 당당함이 풍긴다.
그가 맡고 있는 일은 신라호텔의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는 것.
구체적으론 해외각국 선진호텔의 경영기법들을 벤치마킹해 이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도록 현장에 도입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그는 지금까지 아프리카와 남미의 몇몇 나라만 제외하곤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다.
이와 함께 신규호텔을 짓는데 적합한 부지는 어디인지, 향후 사업성은
밝은지, 새로운 아이템의 사업을 시작하려할때 전망은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계획을 수립하는 일도 그의 몫이다.
프로젝트 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씨가 속한 기획파트가 담당하는
프로젝트 규모는 수천억원을 넘는 게 보통이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신라호텔의 핵심브레인 파트인 셈이다.
"항상 새로운 시각에서 모든 사물에 대해 접근하고 제 나름대로의
시각에서 이를 분석하고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이
이 직업의 매력이죠.
어떤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고 매일매일 창조적인 분위기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그는 자신을 "호텔 컨설턴트"라고 표현했다.
새로 호텔사업을 시작하려는 고객에게 시장조사에서부터 사업성검토,
주타깃대상 설정등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에겐 전공(호텔경영학)외에도 공부해야 할 분야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영어외에 최소한 1개 이상의 외국어는 원주민(?)과 의사소통을 하는
데 불편이 없을 정도의 수준이어야 한다.
다행히 미국 코넬대학에서 대학시절을 보낸 그의 영어실력이 수준급일
것이라는 "사실"은 물어보나마나.
대학시절 일본 상지대학에 교환학생으로 1년간 다니면서 틈틈이 익힌
일본어도 지금은 일본에 혼자 갖다놓아도 대접받고 돌아다닐수 있을
만큼은 된다.
어학 말고도 경영학의 주요과목인 회계 인사관리 마케팅등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할 과목들이다.
호텔용 음식에 대한 안목을 갖기 위해 조리에 대한 상식도 있어야 하며
심지어는 신규호텔의 설계도만 보고도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설계에 대한 눈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건 업무에 관한 지식이 아니라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라고 그는 말한다.
"물론 이러한 지식들이 제 일을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이죠.
그렇지만 제 스스로 일에 대한 자긍심과 욕심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나라밖을 많이 돌아다니다보니 또래의 젊은이보다 약간은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된 점도 그에겐 이 일을 하게 되면서 얻게 된
큰 수확이다.
또 오랜 외국생활로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에 있어서도 자기주장이
분명하고 합리적이라는 얘기도 많이 듣는 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에 대한 끈기나 추진력에서는 세계 어느 민족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간혹 보면 고정관념에 얽매여 융통성이 약간은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라호텔에서도 때로는 너무 앞뒤를 꼼꼼이 재다보니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막힐 때가 가장 안타깝다고.
또 새로운 분야에 대한 노하우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미적미적할때는 답답하기만 하다.
아직 생소한 분야라 공부할 것도,개척할 분야도 무궁무진하다는
이상민씨.
한국 최고의 호텔 컨설턴트로서 항상 새롭고 참신한 서비스로 우리나라의
호텔 및 음식산업을 이끌고 싶다는 게 그의 꿈이다.
또 그렇게 함으로써 주변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보람을 맛보고 싶은 청년이다.
< 김재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