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방학을 맞아 이벤트행사로 곤충전시회를 잇달아 개최,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3일부터 잠실점 9층에서 "세계희귀곤충전"을 갖고
한국곤충동호인회장 홍승표씨가 수집한 2만여점의 곤충중 희귀본 1천여점을
전시할 계획이다.

롯데의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에서 가장 꼬리가 긴 "마다가스카르 긴꼬리
누에나방", 세계에서 가장 큰 "알렉산더 비단나비"등 진기한 희귀곤충들이
선보이게 된다.

현대백화점도 23일부터 "한국의 살아있는 희귀곤충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는 본점 지하2층에 대형 전시관을 설치, 장수풍뎅이 도깨비새우 울도
하늘소등 한국 고유의 곤충들을 살아있는 채로 전시할 계획이다.

곤충들의 움직임과 생태를 그대로 보여줘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자연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랜드백화점은 29일부터 "세계곤충박람회"를 갖고 천연기념물등
보호대상인 곤충 5백여점과 국내에서 멸종된 희귀곤충등 총 8천여점의
곤충을 전시한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