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대학교 병원등의 구내식당을 전문적으로 위탁운영하는 단체급식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정부기관과 군부대까지도 최근 식당운영을 전문업체에 잇따라 맡기면서
단체급식업이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최대 단체급식업체인 LG유통은 올 상반기 단체급식사업(식재료공급
포함) 매출이 61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0억원에 비해 53%
늘어났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89년 단체급식 사업에 진출한 이래 93년 430억, 94년
550억, 95년 1,000억원 등 급속한 매출신장세를 보여 왔다.

이 회사는 올들어 정부종합청사와 군부대도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 6월말
현재 업계에서 가장 많은 83개 사업장을 운영중이다.

음식공급량은 하루 13만5,000명 분(식)에 이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단체급식사업 매출이 5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났다.

이 회사는 올들어 KBS별관 현대정공 시화공단 등 6개 대형 사업장을
새로 맡아 사업장수를 40개소로 늘렸으며 지난해보다 2만식이 증가한 하루
6만식을 공급하고 있다.

대우 관계사인 아라코도 단체급식 사업장수를 지난해보다 10개소 늘어난
30개소로 확대했다.

이 회사의 올상반기 매출은 150억원으로 작년 한해동안의 전체매출실적을
넘어섰다.

단체급식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자 롯데백화점 제일제당 코오롱 미원
두산등 대기업들도 단체급식시장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유통의 강춘식 과장은 "기업체와 단체들이 위생적인 관리 및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식당의 운영을 전문업체에 맡기는 추세"라면서 "특히
2002년 월드컵등 국가적인 대형 행사도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단체급식
사업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