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유상증자 신청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22일 지난 20일까지 10월 납입 유상증자
신청을 받은 결과 4개사가 516억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월된 유공의 800억원까지 포함하면 10월 납입 유상증자는 총
5개사 1,316억원인 셈이다.

이는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이며 지난달(15개사 3,931억원) 물량의
3분1에 불과한 것이다.

이처럼 유상증자 신청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최근 증시침체로
기업들이 유상증자시기를 뒤로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증권제도 개선방안이 유상증자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증시침체로 기업들이 증자를 늦춰 실제 신청물량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