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식에 대한 간접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소세를 지속했던 투자신탁회사의 주식형펀드수탁고가 지난해
8월이후 11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 대한 국민등 서울소재 3투신의 주식형
수탁고는 이달들어 2,476억원이 늘어 20일현재 9조1,985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수탁고가 증가한것은 지난해8월 한달동안 79억원이 늘어난
이후 11개월만에 처음이다.

특히 서울 LG 동서 대신 동원 신영등 신설투신들의 주식형수탁고가 1,000억
원이 넘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간접투자는 이달들어 4,000억원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는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바닥심리가 확산된
데다 중소형주중심의 개별종목장세에서 일반투자자들이 투자위험이 큰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를 선택한데 따른것으로 보인다.

또 투자신탁회사들이 "월드컵투자신탁" "대한2002"등 주식형신상품을
내놓아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것도 주식간접투자를 늘린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지난달 큰폭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단기공사채형펀드의 수탁고도
이달들어 자금시장불안에 따른 일시자금유입과 증권사를 통한 위탁판매의
증가로 3,200억원이 증가했다.

이에따라 서울3투신의 20일현재 수탁고는 지난달말보다 7,569원 늘어난
51조9,392억원을 기록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