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도시근로자의 계층간 소득 격차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상위 20% 집단이 하위 20% 집단에 비해 4.4배
나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로소득, 재산 및 이전소득, 부업소득 등 순수 소득만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부동산이나 금융자산 등 소유재산까지 포함시킬 경우 계층간
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된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도시근로자 가구중 하위 20% 집단의 소득
점유율은 92년 8.5%, 93년 8.6%, 94년 8.5%, 95년 8.5%, 상위 20% 집단은
92년 37.6%, 93년 37.5%, 94년 37.6%, 95년 37.5% 등으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또 지니계수(0에 가까울수록 분배평등)도 92년 0.2836, 93년 0.2817, 94년
0.2845, 95년 0.2837 등으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여 최근 수년간 소득분배
구조개선이 진전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상위 20% 계층이 올린 월평균 소득은 3백58만6천7백원으로, 하위
20% 계층의 81만2천1백원에 비해 4.42배나 돼 개선의 여지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소득 원천별 비중은 하위 20% 계층이 근로소득 85.9%, 재산 및 이전소득
10.8%, 부업소득 3.3%인데 비해 상위 20% 계층은 근로소득 81.1%, 재산 및
이전소득 14.5%, 부업소득 4.4%로, 상위 계층일수록 근로소득외 소득의
비중이 높았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