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 대다수는 물가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현정부의
경제문제 처리방식에 대해서도 임시방편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재정경제위 소속 국민회의 김상현(서대문갑) 김원길의원(강북갑)이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의 20세이상 남녀 1천16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4일 이틀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물가문제에 대해 응답자의 54.1%가 매우 심각하다, 39.4%가 심각하다는
응답, 물가의 심각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정부의 경제문제 처리방식에 83.5%가 임시방편으로 대처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결과로, 현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실패했다(67.0%)는 지적이 성공
했다(23.4%)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고 현정부출범후의 경제상황이 그이전과
비슷하거나(29.6%) 나빠졌다(34.1%)는 부정적 응답이 나아졌다는 긍정적
응답(34.4%)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정부의 경제문제에 대한 태도가 임시방편적이라는 지적은 학력과 생활수준
이 높을수록, 지역적으로는 서울지역구주자(89.1%)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경제상황이 나빠졌다는 지적은 40대(40.7%) 자영업자(44.7%) 대구.경북
거주자(48.8%)에게서 타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은 이와함께 조세제도와 중소기업육성정책, 시장개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75% 정도가 우리나라의 조세제도가 불공평하다고 반응이었고 74.3%가
중소기업육성정책이 실패했다고 응답했다.

또 노사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정부가 공정한 입장(24.2%)을 취하기보다는
편파적 입장(52.7%)을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