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오픈 현장리포트] (5.끝) 레이먼, 생애 첫 메이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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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GC ]]
< 김흥구 골프전문기자 >
<>.톰 레이먼 (37, 미국)으로서는 생애에서 가장 긴 하루였을 것이다.
최종라운드 2오버파 73타.
그러나 그것으로도 리덤을 정복한 최초의 "미국 프로골퍼"가 되기에
충분했다.
이곳시간 21일 영국 맨체스터 북서쪽 로열 리덤 & 세인트앤스GC
(파71,6,892야드)에서 벌어진 제125회 영국오픈 최종라운드 경기에서
톰 레이먼 (37, 미국)은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그의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우승상금은 20만파운드 (약 2억 만원).
레이먼은 이날 우승으로 1926년 아마추어인 보비 존스가 이곳 영국
오픈에서 우승한 이래 70년동안 9번째 시도만에 "리덤에서의 미국골프
승리" 및 "최초의 미국프로 승리"를 가져온 셈이 됐다.
2위 어니 엘스와는 2타차였다.
결국 3라운드까지의 "어마어마한" 마진(6타차)이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일 만큼" 컸다고 볼 수있다.
<>.다음은 선수별 최종라운드 분석.
<>톰 레이먼 = 레이먼은 이날 버디는 하나였고 보기가 3개였다.
전날 신들린듯 떨어지던 퍼팅은 "어쩔수 없는 최종일의 부담"에
기인, 홀컵을 비껴갔다.
레이먼이 14번홀 (파4,445야드)에서 1m짜리 파세이브 퍼트를 실패하며
3퍼트 보기를 하자 게임은 뜨거워지는듯 했다.
레이먼은 합계 14언더파로 후퇴했고 두조 앞서 플레이중이던 어니
엘스 (남아공)는 12언더파로 단 2타차까지 접근했기 때문이다.
레이먼은 이곳에서 가장 어려운 홀인 17번홀 (파4,467야드)에서도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에 빠지며 3온2퍼트로 그의 3번째 보기를
범했다.
합계는 전날보다 2타를 까먹은 13언더파.
그러나 적들은 이미 무장해제를 하고 있는 꼴이었다.
그가 18번홀에 들어설때 동반자인 팔도는 3타나 뒤쳐져 있었고 추격자
엘스는 이미 경기를 마친 상황이었다.
한홀을 남기고 2타차는 보기를 해도 우승할 수 있다는 의미.
레이먼은 1번아이언 티샷을 하며 무난히 파까지 연결시켰다.
<>어니 엘스 = 전날까지 7언더파였던 엘스는 15번홀까지 버디7개에
보기1개로 무려 6언더파를 만들어 중간합계 13언더파로 "매스터즈 역전"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엘스는 3홀을 견디지 못했다.
엘스는 짧은 16번홀 (파4,357야드)에서 2번아이언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로 흘러 들어가며 3온2퍼트 보기를 범했다.
엘스의 비운은 최종 18번홀 (파4,414야드)에서도 이어졌다.
그곳 역시 엘스의 3번우드 티샷은 페어웨이 오른쪽의 항아리 벙커를
찾아 들었다.
이곳의 벙커는 매우 작고 턱이 높기때문에 롱샷이 거의 불가능한 형태.
따라서 페어웨이 벙커행이면 일단 쳐 낼수 밖에 없기 때문에 보기가
불가피한 상황이 된다.
엘스는 "결과적으로" 연장가능선이었던 13언더파까지 솟구쳤으나 막바지
3개홀에서의 보기 2개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닉 팔도 = 팔도는 퍼팅이 극히 부진했다.
파5 버디홀인 6번홀 (490야드)에서 1m 버디찬스를 놓친 것을 비롯
팔도는 3-4m의 중거리 버디퍼팅을 너댓개는 실패했다.
특히 17번홀에서 3m버디퍼팅이 안들어간 것은 경기종료를 의미하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팔도는 이날 버디2에 보기1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4위에 그쳤다.
<>.레이먼이 잘 쳐서 우승한 것이지만 그가 견뎌 낼수 있었던 요인은
크게 두가지로 분석된다.
하나는 동반자인 팔도의 부진.
팔도의 퍼팅이 떨어지면서 레이먼을 계속 압박했으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부담은 레이먼에 더 많은 법.
팔도는 전반 두개의 버디로 보기1개의 레이먼에 3타차까지 치고
들어갔으나 후반 노버디로 레이먼에 여유를 주었다.
가장 "꺼리끼는 적"인 팔도가 눈앞에서 주춤거리자 레이먼은 압박감
속에서도 한 숨 돌릴수 있었을 것이다.
두번째 요인은 적들의 무장해제. 최종 3개홀을 남겼을때 엘스는 이미
경기를 마친 상황.
엘스와 매컴버가 2타 뒤진채 두손 들고 있는 상황을 레이먼은
스코어보드를 보며 계산, 크게 부담없는 마음으로 최종홀에 들어 설 수
있었다.
18번홀에서 레이먼이 1번아이언으로 치며 "왼쪽 벙커 못미치게 치자"고
다짐했다는 얘기가 그것을 증명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
< 김흥구 골프전문기자 >
<>.톰 레이먼 (37, 미국)으로서는 생애에서 가장 긴 하루였을 것이다.
최종라운드 2오버파 73타.
그러나 그것으로도 리덤을 정복한 최초의 "미국 프로골퍼"가 되기에
충분했다.
이곳시간 21일 영국 맨체스터 북서쪽 로열 리덤 & 세인트앤스GC
(파71,6,892야드)에서 벌어진 제125회 영국오픈 최종라운드 경기에서
톰 레이먼 (37, 미국)은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그의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우승상금은 20만파운드 (약 2억 만원).
레이먼은 이날 우승으로 1926년 아마추어인 보비 존스가 이곳 영국
오픈에서 우승한 이래 70년동안 9번째 시도만에 "리덤에서의 미국골프
승리" 및 "최초의 미국프로 승리"를 가져온 셈이 됐다.
2위 어니 엘스와는 2타차였다.
결국 3라운드까지의 "어마어마한" 마진(6타차)이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일 만큼" 컸다고 볼 수있다.
<>.다음은 선수별 최종라운드 분석.
<>톰 레이먼 = 레이먼은 이날 버디는 하나였고 보기가 3개였다.
전날 신들린듯 떨어지던 퍼팅은 "어쩔수 없는 최종일의 부담"에
기인, 홀컵을 비껴갔다.
레이먼이 14번홀 (파4,445야드)에서 1m짜리 파세이브 퍼트를 실패하며
3퍼트 보기를 하자 게임은 뜨거워지는듯 했다.
레이먼은 합계 14언더파로 후퇴했고 두조 앞서 플레이중이던 어니
엘스 (남아공)는 12언더파로 단 2타차까지 접근했기 때문이다.
레이먼은 이곳에서 가장 어려운 홀인 17번홀 (파4,467야드)에서도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에 빠지며 3온2퍼트로 그의 3번째 보기를
범했다.
합계는 전날보다 2타를 까먹은 13언더파.
그러나 적들은 이미 무장해제를 하고 있는 꼴이었다.
그가 18번홀에 들어설때 동반자인 팔도는 3타나 뒤쳐져 있었고 추격자
엘스는 이미 경기를 마친 상황이었다.
한홀을 남기고 2타차는 보기를 해도 우승할 수 있다는 의미.
레이먼은 1번아이언 티샷을 하며 무난히 파까지 연결시켰다.
<>어니 엘스 = 전날까지 7언더파였던 엘스는 15번홀까지 버디7개에
보기1개로 무려 6언더파를 만들어 중간합계 13언더파로 "매스터즈 역전"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엘스는 3홀을 견디지 못했다.
엘스는 짧은 16번홀 (파4,357야드)에서 2번아이언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로 흘러 들어가며 3온2퍼트 보기를 범했다.
엘스의 비운은 최종 18번홀 (파4,414야드)에서도 이어졌다.
그곳 역시 엘스의 3번우드 티샷은 페어웨이 오른쪽의 항아리 벙커를
찾아 들었다.
이곳의 벙커는 매우 작고 턱이 높기때문에 롱샷이 거의 불가능한 형태.
따라서 페어웨이 벙커행이면 일단 쳐 낼수 밖에 없기 때문에 보기가
불가피한 상황이 된다.
엘스는 "결과적으로" 연장가능선이었던 13언더파까지 솟구쳤으나 막바지
3개홀에서의 보기 2개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닉 팔도 = 팔도는 퍼팅이 극히 부진했다.
파5 버디홀인 6번홀 (490야드)에서 1m 버디찬스를 놓친 것을 비롯
팔도는 3-4m의 중거리 버디퍼팅을 너댓개는 실패했다.
특히 17번홀에서 3m버디퍼팅이 안들어간 것은 경기종료를 의미하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팔도는 이날 버디2에 보기1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4위에 그쳤다.
<>.레이먼이 잘 쳐서 우승한 것이지만 그가 견뎌 낼수 있었던 요인은
크게 두가지로 분석된다.
하나는 동반자인 팔도의 부진.
팔도의 퍼팅이 떨어지면서 레이먼을 계속 압박했으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부담은 레이먼에 더 많은 법.
팔도는 전반 두개의 버디로 보기1개의 레이먼에 3타차까지 치고
들어갔으나 후반 노버디로 레이먼에 여유를 주었다.
가장 "꺼리끼는 적"인 팔도가 눈앞에서 주춤거리자 레이먼은 압박감
속에서도 한 숨 돌릴수 있었을 것이다.
두번째 요인은 적들의 무장해제. 최종 3개홀을 남겼을때 엘스는 이미
경기를 마친 상황.
엘스와 매컴버가 2타 뒤진채 두손 들고 있는 상황을 레이먼은
스코어보드를 보며 계산, 크게 부담없는 마음으로 최종홀에 들어 설 수
있었다.
18번홀에서 레이먼이 1번아이언으로 치며 "왼쪽 벙커 못미치게 치자"고
다짐했다는 얘기가 그것을 증명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