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쓰연구소는 4피코(1피코는 1조분의 1)초마다 빛의 반사방향을
바꿔 초당 10~40기가비트(1기가비트는 10억)의 광신호를 처리할수 있는
신형 소자를 개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후지쓰연구소는 이소자가 반도체재료를 엷은 층으로 겹쳐 놓은 구조로
이뤄졌으며 반도체내 전자의 자전활동이라 불리는 미크로현상을 이용했기
때문에 이같이 처리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연구소측은 이같은 초고속 소자가 영상음악등 멀티미디어정보 취급이
가능한 대용량 광통신망에서 쓰이는 광교환기등에 응용될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또 이소자가 실온에서 일반적인 반도체레이저의 낮은 광출력으로
동작하며 쉽게 집적할수 있는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자는 오는 2000년께 실용화될 초당 40기가비트의 대용량 광통신의
핵심소자로 쓰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당 40기가비트의 광신호 처리속도란 신문 10년치의 정보량에 해당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