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퇴진 문제를 놓고 내홍을 앓았던 동화은행이 사태수습 이후
분위기 일신에 나서고 있다.

이재진 동화은행장은 최근 각 점포에 보낸 "직원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공문을 통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경영개혁에 앞장서겠다"며 그간의 갈등에서
탈피,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이행장은 동화은행 사태가 적자로부터 비롯됐음을 의식, "96년도 결산결과
적자를 기록할 경우 차기 은행장에게 임원들의 거취를 위임하기로 전임원이
결정했다"며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이행장은 또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업무전반에 걸쳐 전결권한을 대폭
위임하고 신상필벌에 기초한 인사로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행장은 이어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기위해 은행장의 외부활동
영역을 넓히겠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