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I중공업은 이시가와지마 하리마중공업의 영문약칭.

이 회사는 지난 1853년 미국의 페리함대가 도꾜만을 위협하던 시절
설립됐다.

이 회사가 그동안 남긴 족적을 살펴보면 지난 1877년 일본에서 최초로
"투윤 마루"라는 이름의 증기선을 만들었으며 1883년에는 일본 최초의 강철
교량인 "미야코 브리지"(요코하마 소재)를 세우기도 했다.

또 1933년께 당시로는 최대출력인 5만3천KW규모의 증기터빈을 완성했으며
45년에는 일본에서 최초로 제트엔진을 만드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IHI는 이같은 과정을 통해 설립이후 1백40여년동안 조선, 선박 및
항공엔진, 기계.금속, 교량건설 등 중공업부문에서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해 있다.

최근에는 지난 92년 5천대의 차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기계주차시설을
만들었으며 94년께 엑체산소 및 액체수소를 통해 발진하는 선박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의 성장모토는 기술이다.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추구하며 첨단에 서서 세계의 중공업계를 주도해왔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은 "회사를 세운지 1백40년이 지났다. 그러나 그
1백40년은 항상 새로운 것이었다"는 자부심을 누구나 지니고 있다.

IHI중공업은 지난 60년에 이시가와시마사와 하리마사사 합병한 이후 지난
64년에 나고야조선소, 68년에 쿠레조선소를 인수.합병하면서 현재의 골격을
갖추었다.

자본금은 94년 현재 6백49억엔이며 근로자수는 1만6천여명.

일본내에 30여군데의 지사를 두고 있으며 해외에도 11개의 지사를 포함해
모두 37개의 영업망 및 협력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회사의 주력업종은 에너지와 화학플랜트, 조선 및 선박엔진제조로서
전체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백10만톤의 선박, 8천억여엔의 매출을 올려 일본조선업계내에서
랭킹 3위를 마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