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와모토 히로시 < 노무부장 > ]]

-회사의 노사관계는 어떤가.

"전체적으로 수평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생산에서는 협력적이지만
이익의 분배에 있어서는 대립적이다"

-올들어 퇴직금누진제가 강화됐는데.

"회사에 오래 근무한 근로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다만 근속년수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퇴직금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위해 불필요경비를 줄이는 등 다른 방면에서 경영개선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조선업종은 3D업종인데 젊은 사람들이 기피하지 않는가.

"모든 작업공정이 기계화.합리화돼 있기 때문에 젊은 인력을 받아들이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실제로 젊은 근로자들이 이직율이 높지 않다"

-노조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회사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다른 사업장에 비해 전문성도 뛰어나다. 그만큼
노력을 많이 한다는 증거이다"

-최근 고용불안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는데.

"세계적으로 감량경영이 추세인 만큼 우리도 고려해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인력감축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직도 세계조선시장은 넓고 우리의 기술로 개척할 신규시장도 다양하다"

-평소 노사협의에 있어서 회사측은 어떤 자세로 임하는가.

"우선 서로 대화하고 접촉하는데 의미가 있다. 그 다음에 근로자들의
고충을 원만하게 해결해주고 작업안전과 보건 등 근로여건을 개선해주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