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6월말 현재 일반은행의 가계대출잔액은 40조
5천3백58억원으로 작년말(35조8천7백61억원)보다 4조6천5백97억원(13.0%)
증가했다.
이는 작년상반기 가계대출증가액 2조8천5백32억원의 2배가까이 달하는 수준
이다. 또 지난상반기중 일반은행의 원화대출증가액(10조2천83억원)의 45.7%
에 달하는 것이다.

가계대출은 지난1.4분기만해도 1조4천3백81억원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2.4
분기에는 무려 3조2천2백16억원이나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부터 시장금리하향안정화가 계속된데다 기업대출수요가
감소해 은행들이 가계고객을 대상으로 대거 대출세일에 나섬에 따라 가계대출
이 이처럼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중 은행고유계정의 가계대출은 2조6천1백26억원 증가,원화대출금증가
액(6조1천2백63억원)의 42.7%를 차지했다.

신탁계정의 가계대출금도 총신탁대출증가액(4조8백20억원)의 50.2%인 2조4
백71억원 증가했다.

이에따라 일반은행의 총원화대출금중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말의
26.3%에서 지난6월말에는 27.7%로 1.4%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으로 자금조달수단을 변경하는 추세에 미뤄
앞으로도 가계대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