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단이나 농공단지 입주대상 기업들이 공장을 장기간 착공하지 않거나
불법 매각하는 사례가 많아 공단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22일 통상산업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단입주 기업체 가운데
부지를 방치하고 있는 기업은 국가공단 안에 1백22개사,농공단지 안에 1백
1개사 등 모두 2백23개사에 이르고 있으며 공장착공 가능일로부터 최고 6년
까지 착공하지 않은업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별로 장기 미착공업체를 보면 한국수출산업공단(남동공단) 21개사,
서부지역 공업단지관리공단(시화공단) 84개사,중부지역 공업단지관리공단
(구미공단) 5개사,동남지역 공업단지관리공단(창원공단) 4개사,온산공단
8개사 등이다.

특히 남동공단내 형제공업사 등 3개업체는 공장 등을 불법으로 매각했다가
경찰에 고발돼 조사를 받고 있거나 벌금을 부과 받았다.

농공단지내 장기 미착공업체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1개사,강원도 11개사,
충남 3개사,전북 12개사,경북 52개사,경남 13개사,전남 9개사 등으로 나타났
다.
통산부는 작년 7월에 1백6개사에 대해 착공독려 공문을 발송하고 지난 4월
에도48개사에 대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낸데 이어 5월부터는 착공을 유도
하기 위한 상담을 진행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