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가운데 북한산국립공원 통과구간
전체가 지하터널로 건설될 전망이다.

22일 건설교통부관계자는 "북한산 국립공원 통과구간은 당초
기본계획에 북한산을 깎아 가로지르도록 돼 있었으나 서울 시민들이
북한산을 훼손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이 구간을 아예 장대터널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민자사업으로 97년 착공, 오는 2003년 완공예정인 수도권
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23.2km 가운데 북한산 통과구간인 5km를 서울시,
도로공사 등과 협의, 지하터널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본격적인 관계기관 협의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북한산국립공원을 보존하면서 도로를 조성한다는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장대터널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사업비 부담이 커질 것"
이라고 말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