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휴 효과가 거의 없을텐데요."한 기획재정부 직원은 한숨을 내쉬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을 위한 추경에 대한 의구심에서다. 정부가 이 같이 전국민에게 현금을 살포하는 형식의 이전지출의 재정승수는 0.2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현금 1조원을 지급하면 국내총생산(GDP)은 2000억원 느는 데 그친다는 의미다. 야당은 50조원 규모의 슈퍼추경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슈퍼추경은 시장금리를 밀어올리면서 씀씀이를 옥죄는 부메랑 효과 불러올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내부적으로 재정의 승수효과를 0.2~0.85로 잡고 있다. 한은이 2020년 구축한 ‘거시계량모형'에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과를 산출했다. 재정승수는 정부가 쓰는 재정씀씀이가 국민소득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나타내는 계수다. 가령 재정승수가 0.1이라면 정부가 재정지출을 1000억원 늘릴 경우 GDP는 100억원가량 증가한다는 의미다.이 같은 재정승수는 정부가 어떻게 재정을 쓰느냐에 따라서 판이하게 갈렸다. 재정승수가 가장 높은 것은 정부소비 승수로 0.85에 달했다. 정부가 1000억원어치 물건을 사면 GDP는 850억원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정부투자 승수는 0.64였다. 정부가 도로와 건물을 지을 때 1000억원을 쓰면 GDP는 640억원가량 늘어난다는 뜻이다. 반면 정부 이전지출 승수는 0.2로 가장 낮았다 정부 이전지출은 야당이 주장하는 25만원 지원금처럼 정부가 민간에 직접 돈을 주는 것 등을 뜻한다. 이전지출 승수가 이처럼 낮은 것은 ‘소비 대체효과’에서 비롯했다. 본인 돈으로 10만원을
서울에서 설 차례상을 준비하기 위한 비용은 전통시장을 이용할 때 22만4000원, 대형마트 25만8000원이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20일 "시내 전통시장 16곳,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유통업체 총 25곳을 대상으로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했다"며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13일 6∼7인 가족 기준으로 34개 주요 성수 품목 가격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2만4040원으로 대형마트 25만8854원보다 3만4814원(13.4%) 저렴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전통시장 비용은 1.0%, 대형마트 비용은 2.5% 올랐다.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과일(배·곶감), 임산물(대추·밤), 나물(고사리·도라지), 채소(시금치·대파·알배기배추), 수산(부세·다시마·동태), 축산(한우 양지·돼지고기·닭고기), 가공식품(두부·맛살·약과) 등이 더 저렴하게 판매됐다. 대형마트는 과일(사과), 채소(무), 축산(한우 우둔살), 양곡(쌀), 가공식품(밀가루·다식·청주·식혜)을 상대적으로 싼값에 팔았다.가락시장에 인접한 가락몰 구매비용은 21만4498원으로 작년보다 5.3% 상승했다. 다만 전통시장, 대형마트와 비교했을 때 각각 4.3%, 17.1% 저렴했다.품목별 수급 동향을 보면 일부 과일 품목이 생육기 고온으로 낙과, 열과 현상이 발생해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다. 일부 채소 품목 또한 이상기후로 생육이 좋지 못해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축산물은 수급이 안정돼 작년보다 시세가 소폭 오르고, 수산물은 정부 비축 물량 방출 등으로 설 성수기 공급은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롯데그룹 계열인 롯데웰푸드가 제빵사업 부문을 분리해 통매각한다. 경영 효율화와 신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제빵사업 부문을 매각하기 위해 KB증권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인수 후보자에 투자 안내서를 배포했다.롯데웰푸드는 2022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곳이다. 건과, 빙과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베이커리류와 유지식품, 육가공, 유가공, 간편식 등도 만든다. 제빵사업 부문은 ‘기린’ 브랜드 등의 빵을 생산해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 납품한다.롯데웰푸드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이후 각 사업부 효율화 차원에서 충북 증평 제빵공장 매각 등의 작업을 추진했다. 중복되는 공정 라인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다.지난해 7월 신라명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막판 협상 과정에서 무산됐다. 이후 제빵사업 부문을 분리해 통매각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롯데웰푸드의 빵 제조 공장은 증평과 부산, 경기 수원 등 3곳에 있다. 매각 측은 1000억원대 초반 가격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 제빵 부문은 매출 897억원을 올렸다.매각 자금으로 육가공 및 빙과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빵사업 부문 매각을 시작으로 롯데웰푸드의 생산시설 효율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웰푸드는 빙과 공장과 육가공 공장 등도 통폐합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충남 천안 빙과공장 증설에 2220억원을 투자해 최대 생산 거점을 만들기로 결정했다.롯데웰푸드 주가는 1년 신저가 수준까지 하락했다. 작년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