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내년 1월부터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주재원 전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도입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7일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유럽 등 해외 5개
본사에 파견된 주재원 1천5백여명중 우선 미국 일본 유럽 본사 소속
주재원에 대해 능력급과 인센티브를 감안한 연봉제를 도입키로 했다"며
"이를 위해 각 주재국 별로 주재원의 업적과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연봉제 적용 대상이 되는 주재원은 전체의 절반인 7백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파견돼 있는 주재원에 우선적으로
연봉제를 도입한 후 동남아와 중국 중남미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해외에 파견돼 있는 주재원의 임금체계가 현지 채용인력의
임금체계나 직급체계와 달라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
이번 조치를 통해서 주재원과 현채인의 차별을 없앤 일원화된 임금체계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