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속에 소형주들의 발빠른 순환매가 돋보였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전반적인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통신 환경 폐광
관련 재료를 지닌 개별 중소형주들이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무기력하던 장세에 폐광개발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별종목
장세를 부추겼다.

23일 주식시장은 하루종일 보합권에서 맴돌았다.

지수835선에 걸친 25일 이동평균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한 끝에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03포인트 오른 838.78의 강보
합으로 마감했다.

후장이 끝날 무렵까지만 해도 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막판에
기관성 매수세가 한전주가를 약세에서 보합으로 끌어올리면서 지수도
덩달아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이날 시장은 개별재료를 지닌 영풍산업등 자원개발주와 동신제약
삼진제약등 일부제약주와 음식료업종이 강세로 출발했지만 상한가
종목수도 크게 줄어든 양상이었다.

이어 지수낙폭이 3포인트로 벌어지던 전장마감무렵 외국인 한도확대
일정이 이날 장마감후에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며 지수도 반등세로
돌아섰다.

또 후장들어선 이날 국무회의에서 삼척등 5개지역이 폐광지역 진흥지구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원 대성자원등 폐광개발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였고 여타 개별종목들의 활기를 부추겼다.

한주통산은 SBS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는 공시에도 불구하고 상한가를
지켜내며 거래량 2위를 기록했고 금광개발과 관련한 영풍산업은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신용만기가 연장됐지만 상승세를 틈탄 신용대기매물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어서 당분간 지수의 추가상승은 어려워 보이며 소형주
중심의 발빠른 순환매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 손희식기자 >

<< 호재악재 >>

<> 내년 SOC투자 올해보다 29% 늘린 10조5,000억원 책정
<> 외국인한도확대일정 발표 기대감
<> 국무회의, 태백 삼척 등 5개지역을 ''폐광지역 진흥기구''로 선정
<> 투신 주식형수탁고 11개월만에 증가
<> 일부은행 주식투자규모 축소 움직임
<> 8월중 회사채발행신청 증가
<> 외국인 주식매매규모 급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