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그룹을 오는 2005년까지 그룹매출 3조원 연산능력 2백만t 규모의
아시아 4대 인쇄용지업체로 키우겠습니다"

오는 26일로 창립 40주년을 맞는 무림그룹의 이동욱 회장은 불혹의
나이를 맞은 그룹을 국제수준의 제지업체로 재도약 시키겠다며 의욕에
넘쳐있다.

지난 56년 대구에서 이회장의 선친 이무일 회장이 출범시킨 무림그룹은
무림제지 신무림제지 세림제지 등 제지업체를 주축으로한 중견그룹으로
우리나라 제지산업의 개척자 역할을 해왔다.

그가 품고 있는 비전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생산기지구축을 통해
제지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사업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우선 진주및 현풍공장에 각각 연산 20만t 규모의 설비를 증설하는 것을
비롯해 충남 월산공단내 연산 75만t 규모의 대단위 공장을 세우겠습니다.

또 자원이 풍부하고 원료공급이 원활한 동남아와 남미에 공장을 건설해
해외생산거점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동안 해외생산기지는 전혀 없었으나 21세기를 대비, 앞으로 속속
해외공장을 건설하고 동시에 자원확보를 위한 삼림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힌다.

대상지역은 뉴질랜드 칠레 중국 러시아를 검토하고 있다.

"계열사인 양지리조트를 중심으로한 종합레저사업과 서림시스템을
통한 컴퓨터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으나 제2의
주력사업으로 21세기 유망분야인 환경사업을 선정해 제지와 함께 집중
투자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회장이 추진할 환경사업은 소각로 재활용기계 등 설비제조를 비롯,
대기 및 수질오염방지관련 약품제조 및 처리 등을 뜻한다.

앞으로 2005년까지 약 1조5천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재원은
무림제지 등의 기업공개와 국내외금융시장을 통해 조달하겠으며 주력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건실해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