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한을 이제야 푼것 같습니다"

여자 유도 66kg급에서 금메달을 딴 조민선 (쌍용양회)은 기쁨을
억누르지 못해 울먹거리며 "지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예선에서
박지영에 패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것이 큰 한이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그 한을 씻게된 것이 무엇보다도 기쁘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유도왕 답지않게 "부모님이 보고 싶다"며 눈물을 보인
조민선은 "특히 그동안 연습상대를 해 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금메달을 자신했다"고 밝힌 조민선은 그러나
결승에서 너무 자신만만한 나머지 성급하게 안다리기술로 상대를 공격하다
되치기를 당해 유효를 뺏겼을때는 아찔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조민선은 그러나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는데다 유효정도는 쉽게
뺏을 수 있다고 생각해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안다리기술을
무리하게 사용해서는 안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덧붙였다.

조민선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운동하고 기회가 닿는다면 지도자의
길도 걷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