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후가 호전되면서 국제곡물값이 21일 6일째 속락, 초강세 행진은
사실상 막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카고의 주요 곡물거래상인 댄 배스 애그리소스사 부사장의
말을 인용, "금년도 곡물시장의 폭등세는 끝났다"고 전했다.

미국 중서부곡창지대에 작물성장에 알맞은 저온다습한 기후가 지속돼 수확
증가가 예상되는데다 증대일로에 있던 국제수요도 주춤, 곡물거래자들은
곡물값이 더 이상 최고치를 경신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농무부가 작물의 수확진척이 더이상 악화되지 않고 있다고 21일 발표한
것도 안정된 수급전망 기대를 부풀게 했다.

이로써 곡물시장은 소량거래를 위주로 한 과거의 정상장세로 회귀하는
조짐이 역력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소맥7월인도물은 부셸당 23센트 폭락한
4.600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7월물은 1센트 속락해 4.765달러에 거래됐고 대두7월물도 13센트
내린 7.675달러로 폐장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