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가 "인사파괴"바람에 편승하며 경제분야 우수인력채용
작전에 나섰다.

안기부는 23일 공고한 정기직원채용계획에서 토플 토익(이상 영어시험)
JLPT(일본어능력시험) 등 공인어학능력시험성적표를 제출하면 성적우수자의
경우 필기시험성적에 가산점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지난해까지만해도 외부어학시험성적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공무원채용시험처럼 채용시 실시하는 어학필기시험의 성적만을 인정해와
이번 새 전형방법은 정부내에서도 채용과 관련, 첫 "인사파괴"로 평가된다.

안기부는 또 국제정치학전공자와 함께 경제학전공 석.박사경력자를 채용
한다고 밝혀 냉전이후 각국 정보기관들 사이에 중시되고 있는 산업.경제
정보수집 및 분석기능을 강화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는 안기부산하 교육연구기관인 국가정보연수원이 지역연구 군사정책
분야외에 <>산업발전정책 <>산업조직 <>시장구조 <>산업경쟁력 <>산업공학
등 산업정책분야 전공자를 채용키로 한 점으로도 뒷받침되고 있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