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의 건학이념인 기독교정신에 입각해서 세계적인 지도자를 양성할
수 있는 특색있는 대학으로 발전시키는데 주력하겠습니다"

23일 열린 연세대 재단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제 13대 총장에 선출된
김병수 신임총장(60.현 대외부총장)은 선출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오는 2010년에는 노벨상을 타는 인재가 우리나라에서
나올 수 있는 학풍조성에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우주이사(7,8대 총장)에 이어 의과대 출신으로서는 두번째로
총장에 선출된 김신임총장은 "암치료를 한 사람이 할 수 없듯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교수와 직원들로 팀을 구성해 교내의 모든
일을 처리하겠다"며 "다른 대학과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대학 특성화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전임 송재 총장의 발전계획을 계속 진행시켜 학교발전의
흐름이 끊기지않도록 하겠다"며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총장선출방식을 놓고 재단측과 그동안 마찰을 빚어 왔던 교수평의회에
대해서는 "연대 발전에 노력해온 교평의 간부들과 의논해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인 채미자씨(54)와 1남2녀를 슬하에 두고 있는 김총장은 "제가
의과대 교수출신이므로 연세대 의료원의 서비스 수준을 대폭 향상하고
한국의학의 세계화에도 노력하겠다"고 "의사출신 총장"답게 의학발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잊지 않았다.

김신임총장은 지난 61년 연대 의과대학을 졸업한뒤 연대 의과대
교수, 연대 암센터 원장, 연대 대외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