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체적인 수입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으나 소비재 수입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6월중 수입면장 발급액은 크게 증가한데 비해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줄어 앞으로 무역수지적자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관세청이 집계한 상반기 수출입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까지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5% 증가한 7백27억5천1백만
달러였다.

올 상반기중 수입증가율은 지난 1월(34.5% 증가)이나 2월(16.0% 증가)등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그러나 소비성향 고급화와 외제 선호추세등으로 소비재 수입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1.7%가 늘어난 80억5천2백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지난 6월 한달동안 자동차수입은 91.7%, 곡물은 65.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그동안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던 자본재 수입의 경우 올 상반기중
국내 설비투자 마무리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증가
하는데 그쳤고 원자재수입도 14.0%의 증가율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