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 신경원기자]

중국 광동성 동완시 청계진지역에 대한 대구전용공단 조성 사업이 빠르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청계진 대구공단 진출희망업체를 조사한 결과
섬유업체 6개, 섬유기계 농기계 등 기계업종 6개, 플라스틱 2개업체 등 총
18개 업체가 7만8천2백여평의 부지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전용공단 조성에 따른 기본적인 수요는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하반기 중국 청계진 관계자의 대구방문시 이를 공식적으로
협의해 투자조건과 도로 전력 등 간접시설 세제관계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시는 앞으로 추가적인 업체의 수요도 있을 것으로 보고 청계진측이
제시한 12만평 전체에 대한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그러나 업체의 진출에 따른 중국측과의 교섭과 정보제공 등
지원기능만 담당하고 현지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관여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홍콩인근의 심천경제특구에서 2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청계진공단은
중국측이 평당분양가 2만원선에 50년 임대조건을 제시하고 있는데 도로 등
기반시설공사가 이미 끝난 상태여서 공단조성에 따른 합의가 끝나면 바로
공장을 지을 수 있는 형편이다.

대구전용공단은 지난 5월 문희갑 대구시장이 동남아 시장개척단을 이끌고
청계진을 방문했을때 중국측이 12만평의 전용공단을 조성안을 제의하고
대구시가 이를 승낙함에 따라 추진돼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