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서울은행 대구지점이 종합유통단지내 개별건축물에 대
한 유통근대화자금의 지원조건을 지나치게 까다롭게 적용,단지의 신축에 지
장을 초래한다며 대구시가 지원은행의 변경을 건의키로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24일 대구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은행 대구지점은 지난해 대구종합
유통단지의 신축자금으로 배정된 연리 8%의 자금 1백70억원을 관련조합 2개
등 총 28개업체에 지원토록 정부로부터 자금배정을 받아 두고 있다.

그러나 업체들이 대출을 받으려면 선취담보의 제시를 요구하고 신용보증
료 1% 추가 등을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어 업체들이 자금을 대출하기 어렵도
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구시는 유통단지내 개별업체의 조속한 건립을 위해 분양된 용지를
담보로 할 경우 시가 이에 대한 근저당권을 설정해 줄 것을 약속해도 내부
규정을 들어 대출을 해주지 않고 있다며 통산부에 지난해 서울은행에 예치
된 자금을 지역 본점의 대구은행이나 대동은행으로 이전토록 이달중 정식으
로 건의키로 했다.

지난해 배정된 유통단지내 건물신축을 위한 유통근대화자금은 총 1백70억
원으로 이중 20억원만 대출이 되고 나머지 1백50여억원은 그대로 남아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