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보험이 자동차보험 점유율에서 지역별 전국석권을 눈앞에 두고
있다.

2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96년1~5월 지역별 자동차보험
점유율 기준으로 그동안 열세지역으로 꼽히던 부산과 대구지역에서 점유율을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포인트, 2.0%포인트씩 늘렸다.

삼성화재는 이미 부산지역에서 96년5,6월 기준으로는 점유율 수위를
기록했으며 대구지역도 올하반기중 1위 점령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83년 자동차보험의 독점체제가 풀린 뒤부터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오다 지난 94년10월부터 전국의 총 점유율에선 동부화재
(당시 한국자동차보험)를 누르고 1위에 올라섰었다.

삼성화재는 올들어 자동차손해율이 낮은 부산 대구 등 지방에서 공격적인
자동차보험 영업을 펼쳐 다른 손보사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반면 동부화재와 쌍용화재 등 다른 손보사들은 일부 지방에서 자동차보험
점유율 축소로 수성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보험전문가들은 삼성화재 등 일부 대형사의 자동차보험 독식은 결국
새로운 시장 참여자를 불러들이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전망했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