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임금등 우리경제의 고비용체질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내년 경제는
낮은 성장에 높은 물가로 특징지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4일 "96년 하반기 경제전망및 정책대응" 보고서를
통해 내년 우리경제는 6.7~7.2%의 성장률에 4.2~4.6%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수출단가 하락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급증
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연간 90억에서 1백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
했다.

연구원은 이같은 성장및 물가전망치가 상당한 정도의 정책적 노력이 전제된
수치라고 밝혀 경우에 따라서는 내년에 6%의 저성장과 5%에 육박하는
고물가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KDI는 현재 수출여건이 악화된 상태에서 임금상승추세 등이 확대될 경우
경기의 급속한 위축과 함께 물가상승세가 가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올해의 경우 연간 경상수지 적자가 1백17억달러에 이르고 경제성장률
(GDP 기준)은 7.2%,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정부 억제목표치인 4.5%를 넘어
4.6%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 경제성장률은 7.2%에 이르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최고 4.9%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상수지적자는 1백3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