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이란 우연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며 자사의 상품이
히트한 이유를 모르는 기업은 그 성과를 맛볼 자격이 없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불황기의 히트상품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특정제품이 히트상품으로 부상하는 데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업이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원가절감과 같은 소극적
전략보다는 능동적으로 히트상품을 개발하는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은 특히 성공적인 히트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장 조사"
"아이디어 발굴" "상품개발" "상품화 작업" "창의력" "스피디한 추진력"
"경제성" 등과 같은 7가지 원칙을 고수하는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히트상품을 만들어내기 7가지 전략을 소개한다.

<>고객과 시장 동향에 대해 언제나 주목하라.

-소비자 욕구조사나 시장조사는 히트상품 개발과정에서 항상 기초가
되는 부분이다.

일본의 한 종합상사는 유행상품을 국내에 소개할 때 해당국에 거주하는
주재원 자녀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미리 조사했다.

이에 기초해 일본 청소년들에게 쉽게 파고들 가능성이 높은 상품만 선별
도입했다.

성공사례다.

반면 애플 컴퓨터를 설립했던 스티브 잡스는 최첨단 컴퓨터"넥스트"를
만들었으나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말았다.

지나치게 앞서가는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작은 아이디어도 소중히 취급하라.

-숨겨진 소비자의 욕구를 발견하거나 소비자의 구미를 당길만한
기능개선사항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유공의 정유탑 "찌꺼기 제거 연구팀"은 원래 찌꺼기의 원인인 곰팡이
균을 제거하기 위한 물질을 만들어내는 게 목적이었으나 그 과정에서
"팡이제로"를 상품화해 히트시켰다.

<>기술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차별화를 꾀하라.

-디자인은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디자인 하나만으로 히트상품이
될수 있다.

만화캐릭터를 이용한 "심슨인형" 같은 경우는 대표적인 예다.

반면 IBM이 발매했던 "PC쥬니어"는 형편없는 키보드 디자인, 느린
프로세서 등으로 IBM사상 최악의 제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상품과 목표고객에 적합한 광고 유통전략을 구사하라.

-자전거메이커인 허피스사는 산악용 자전거"크로스 스포츠"를 개발하고
사전 소비자 반응까지 조사해 성공을 확신했다.

그러나 고가제품을 일반대리점으로 유통시킴으로써 소비자들이 외면해
결과적으로 5백만달러의 손해를 보게 됐다.

<>골드칼라를 육성하라.

-창의력은 히트상품의 전과정에서 필요하다.

창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히트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골드칼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직 관리방식 인사제도를 포함하는 총체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경쟁자보다 앞서 시장을 선점하라.

-경쟁자가 모방하거나 추격해올 수 없는 경영상의 스피드를 가지는 게
필요하다.

OB맥주가 "하이트"라는 히트상품에 고전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경쟁기업
보다 비슷하게 대응상품을 내놓더라도 소비자에게 유사상품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불황기에는 경제성의 원리를 적용하라.

-불황기에는 신규설비 투입이나 신기술개발보다는 기존 생산설비와
자원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상품개발과 출시에 최소한의 자원을 투입해 최대의 성과를 추구해야
한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