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신인사제도 가운데 주 5일 근무제의 조기 도입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금호그룹이 최근 계열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인사제도에 대한
관심도를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89.7점이라는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 이 제도가 다른 어느 것 보다 빨리
도입돼야 할 것이라는 희망을 나타냈다.

이 조사는 각 유형의 신인사제도 마다 "당장 도입"에는 1백점, "2-3년
후 도입"은 80점, "5년후 도입" 60점, "10년 후 도입" 40점, "도입 반대"는
0점을 주게 돼 있어 점수가 높을수록 그만큼 조기도입을 원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이 주 5일 근무제 도입 조사에서 대리급이 부여한 평균 점수는
91.3점, 과장급은 90.3점으로 직원의 89.3점 보다 높았으며 차장급은
89.7점, 임원급은 84.2점을 나타내 거의 모든 응답자들이 늦어도 2-3년내
도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것으로 분석됐다.

직종별로는 연구직을 비롯 전문직, 영업직, 항공운수직, 관리사무직,
기술직 등이 모두 90점 이상을 줘 주 5일 근무제 조기도입에 대한 호응도가
높았으며 생산기능직과 육상운송직, 기타 직급도 모두 8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주었다.

두번째로 관심이 높은 신인사제도는 "팀제"로 전체 응답자들로부터
89.2점을받아 조기도입의 필요성이 높은 제도로 평가됐으며, 특히
임원급으로부터 93.7점을받아 신인사제도 중 임원들의 지지도가
가장 높은 제도로 밝혀졌다.

"승진자의 휴식을 위한 특별휴가제"는 87.7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인사고과에 도덕성 항목 도입", "인사고과 결과 공개", "최고 수준의
대우 실현", "탄력시간제 도입" 등이 모두 85점 이상의 높은 지지도를
받았다.

이밖에 "대졸사원의 인턴채용", "사내 공모제 도입", "전신입사원의
단기해외연수", "사원의 안식휴가제 도입", "직능자격제 도입", "직급.직책
분리", "직급체계 일원화" 등이 모두 80점 이상을 받아 적어도 앞으로
5년내 도입돼야할 신인사제도로 꼽혔다.

한편 30개 항목으로 분류된 신인사제도 중 "고령자의 임금 동결"은
45.1점으로 가장 낮은 지지도를 보였으며 "여성 임원의 출현"에 대해서도
66.4점이라는 비교적 낮은 점수를 준 것으로 밝혀졌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