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의 "해조미인"은 미역 다시마등 해조류를 원료로 만든 건강기능성
음료이다.

해조류는 몸에 좋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해조류를 원료로 한 음료는 없었다.

따라서 동원이 해조류에 포함된 알긴산성분을 주원료로 하여 만든 이
제품은 국내 첫 해조음료인 셈이다.

예부터 산모들은 애를 낳은뒤 미역국을 즐겨 먹었다.

몸조리하는데 효과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최근의 과학적인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역 다시마에 들어있는 알긴산이 체내의 오염물질을 몸밖으로 배출해 내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해조미인은 "체내클린"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알긴산은 몸안에 들어있는 중금속을 배출한다.

콜레스테롤도 줄인다.

이같은 작용을 통해 체내를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몸안이 깨끗해지면 바이오리듬이 원활하게 돌아간다.

기분이 상쾌해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원기를 북돋워줌으로써 몸을 원천적으로 보강해 준다는 논리이다.

해조미인은 체내 과산화지질의 농도를 줄이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민감한 여성피부를 아름답게 가꾸어 주는 "피부미용" 효과도 거둘수
있다.

이런 기능상의 장점을 무기로 내세워 해조미인 시장을 조기에 정착
시킨다는게 동원측의 전략이다.

동원은 8월말까지 서울시내 10여군데에서 가두 무료시음회를 연다.

오동빈사장을 비롯 모든 임직원들이 시음회에 참석, 판촉에 나선다.

이 판촉행사를 통해 해조류 음료를 집중 홍보, 소비자들의 인식을 제고
시킨다는 것이 동원의 복안이다.

이와함께 24~33세정도의 신세대 여성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체내클린 피부미용효과가 뛰어난 제품으로 유행에 앞서가고 있는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동원은 첫 판매에 들어간 5월에 6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후 6월에도 10억원
으로 계속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올해 90억원상당의 매출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내클린음료가 식혜나 대추음료처럼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잡게 될 경우
97년에 200억원, 98년에는 300억원규모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알긴산 >>>

알긴산은 해조류 가운데 미역 다시마등이 속해 있는 갈조류의 세포막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성분이다.

체내 중금속등 오염물질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가졌다.

갈조류를 물에 담구어 두면 끈적끈적한 물질이 유출되는데 이 물질의 일부
가 바로 알긴산이다.

일본 도쿄대 서택일준박사는 최근 열린 심포지엄에서 알긴산이 혈압조정
기능, 변비해소, 항궤양, 동맥경화예방의 효능이 있다고 밝혔다.

부산 수산대 최호진교수도 동물실험을 거친 결과 알긴산이 비만을 억제하고
세포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