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있으면 머리가 시원해지는 모자, 펼치면 레저테이블로 변하는
아이스박스, 뿌리면 차안이 시원해지는 카쿨러, 장거리차여행중에도 청량
음료나 맥주를 시원하게 마실수 있는 카냉장고, 허리에 차고 다니면 모기가
접근을 못하는 모기퇴치기..

장마시즌이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피서지에 가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각종 아이디어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 제품은 피서지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불편한 점들을 해결할 수 있어
그야말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바캉스의 효자손구실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대부분 사이즈가 작고 휴대하기 간편하게 디자인된데다 가격부담도 적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오토캠핑이 대중화되면서 편안하고 쾌적한 차량운행을 도와주는
자동차용 상품들도 많이 나와 오너드라이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아이디어상품은 대부분 중소업체 제품으로 카드회사나 백화점의
통신판매카탈로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백화점 바캉스용품매장이나 레저용품전문상가등에서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스포츠.레저용품매장내 얼음모자 코너를 따로 마련,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얼음모자는 "메디칼크리스탈"이라는 첨단 신소재가 모자 이마부위에 들어
있어 냉수에 5분정도 담가두면 최소한 이틀동안 냉기를 보전, 머리를 항상
시원하게 해준다.

비단 바캉스시즌뿐 아니라 골프장 야구장 등산 낚시할때등 야외활동시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게 백화점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1만3,000~1만5,000원선.

레저용품매장에서는 테이블로 쓸수있는 아이스박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스박스의 양날개를 펼쳐 고정시키면 휴가지에서 훌륭한 테이블 구실을
하는 이 제품은 리빙스타등 대형업체를 비롯 여러업체에서 다투어 내놓고
있어 모델이 다양하다.

의자 두개를 포함해 가격이 8만~9만원선.

아이스박스와 더불어 음식 보관에 좋은 제품으로 아이스팩을 꼽을 수 있다.

냉동고에 15시간 보관했다 꺼내면 사흘동안 냉기가 지속돼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4,500원으로 가격부담도 적다.

이밖에 초음파를 이용해 사방 4m내에 모기나 그밖의 해충이 접근할 수
없게 하는 모기퇴치기(3만5,000원), 선풍기와 형광등 서치라이트기능을
함께 가진 다기능랜턴선풍기(4만3,000원)도 야외 캠핑때 유용하다.

오너드라이버를 위한 오토캠핑용품매장에도 다양한 아이디어상품이
선보이고 있다.

운전석에 덧씌워 놓고 모터를 작동시키면 엉덩이와 등받이부분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자동차용바람방석(4만9,000원)은 올해 새로 개발된 신제품중
하나이다.

롯데백화점 자동차용품매장에서는 7월들어 하루 20~30명씩 사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시원한 차량운행을 위한 카쿨러와 카냉장고도 여름이면 수요가 높아지는
제품들이다.

카쿨러(5,000원)는 뜨거워진 차안을 급냉각시켜 주며 카냉장고는 라이터잭
에 전원을 연결해 두면 차안에서 언제든지 시원한 음료를 마실 수 있다.

300ml 캔 9개가 들어가는 9l 짜리가 13만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이밖에 가족들이 2대이상의 차로 여행할 때 차안에서 서로 연락할수 있는
소형무전기 카토키도 신세대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교신거리가 500m 이내이며 2개 한세트에 3만5,000원이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