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명 : 제일모직 하티스트 강남점
개점일 : 90.12. 7
주소 : 서울 강남구 논현동 165의 1
점장 : 진인문(38)
월 매출액 : 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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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변화가 민감한 곳에서 대형의류매장을 여는 데는 큰 모험이 필요
하다.

특히 대형 의류매장들이 기득권을 누리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제일모직의 하티스트 강남점은 지난 90년말 강남에 입성한 이래 매년
40%이상의 성장률을 지속, 강남의 대표적인 종합패션매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매장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강남 손님들을 고정고객으로 끌어들일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매장운영의 차별화 때문이다.

하티스트 강남점 진인문점장은 "각 상권에 파고들기 위해서는 지역상권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하티스트가 강남지역에 뒤늦게 진출했음
에도 성공을 할수 있었던 것은 지역상권에 맞는 경영전략을 펼쳤기 때문"
이라고 분석한다.

하티스트 강남점은 남성관과 여성관으로 분리되어 있다.

이는 고객의 편리를 도모하고 전문적인 쇼핑을 가능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하티스트 강남점이 다른 의류매장과 특히 구별되는 것은 고객의 연령층에
따라 매장을 전문화시킨 점이다.

남성관 1층에는 20~30대초반을 대상으로한 캐주얼웨어 "빈폴"이, 2층에는
35~45세를 타깃으로 하는 3개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또 남성관 3층과 4층에는 정장코너를 따로 마련, 4개 브랜드를 진열해
놓고 있다.

여성관도 타깃층에 따라 매장이 특색있게 꾸며져 있다.

여성관 1층과 2층에는 20~27세 여성을 겨냥한 캐주얼웨어 "꾸쥬베"와
"쟈니로 쥬디체"를, 3층에는 30~40세 연령층을 타킷으로 하는 브랜드를
입점시켜 별도 코너로 운영하고 있다.

하디스트 강남점이 자랑거리로 여기는 것은 고객편의시설이다.

이 매장은 땅값 비싸기로 유명한 강남에서는 드물게 20여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시설과 1백여평에 달하는 고객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

고객휴게실내에는 주부들의 쇼핑편의를 위해 어린이 놀이방도 운영하고
있다.

하티스트 강남점이 고정고객 확보를 위해 가장 신경쓰는 부분도 역시
고객서비스이다.

진점장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매장을 찾는 고객의 얼굴이 찌푸려져서는
안된다"며 "제품에 대한 고객불만이 접수되면 잘잘못을 가리지 않고 교환해
준다"고 말한다.

강남점은 이밖에 다양한 마케팅전략으로 고정손님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보너스 카드제"운영을 통해 구매금액의 5%를 고객에게 돌려주거나 고정
고객에게 1년에 두번 5일장을 열어 파격적인 할인특혜를 주고 있는 것등이
바로 그것이다.

진점장은 "하디스트 강남점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 성장한다면 3년안에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수 있다"며 "패션의 메카로 불리는 명동의 대형
의류매장에 뒤지지 않는 강남 제일의 종합패션매장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손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