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국 주식시장은 하이테크 관련주들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다우존스공업주 평균 지수가 0.8% 하락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주가가 하반기 기업수익 악화 전망으로
전날에 이어 7%나 하락하면서 하이테크관련주들이 동반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이테크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사상 7번째로 큰 일일 하락폭을
보이며 3.0%나 폭락했다.

업종별로는 생명공학 컴퓨터 반도체 통신 등 첨단기술관련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우려와는 달리 그린스펀 연방준비이사회 (FRB) 의장이 통화정책보고
(Humphrey-Hawkins testimony)에서 조기금리인상 의사가 없음을 보임에
따라 채권가격이 상승하면서 30년만기 채권수익률이 하룻만에 6%대로
하락하였다.

일본주식시장은 전날의 폭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보이며 닛케이지수가
0.8% 상승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장중
한때 21,000 포인트 이하로 주가가 하락하는 불안한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최근 엔화가 달러당 107엔대를 유지하여 향후 기업수익
악화가 우려되는 수출관련주들의 주가가 하락하였으며, 하이테크
관련주들의 주가는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를 보였다.

동남아 주식시장은 미국 주식시장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은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
영향으로 현금유보를 늘리려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가 늘어나면서
주가가 하락하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