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간 폐기물교환시스템의 정착" "환경유해제품의 리콜" "환경전담
이사제의 도입" "주민환경감시시스템 도입" "TV시청 자제" "녹지공개념
도입"

오는 21세기 생태도시에 거주하는 주민 및 기업, 지방자치단체들이
실천해야할 행동강령들이다.

이같은 강령은 24일 오후 환경기술개발원주최로 열린 "환경친화적
생태도시조성을 위한 최종용역결과보고서"에서 채택됐다.

지난해 12월 발주된 이번 용역사업의 보고서에는 외국의 생태도시조성
사례들과 국내 환경친화적 도시의 사례비교, 생태도시의 개념과 조성기법,
생태도시의 부문별 조성목표와 제도적 수단 등이 폭넓게 나열돼 있다.

용역보고서는 이어 각 경제주체별로 세부적인 행동원칙도 소개하고 있다.

우선 기업들의 경우 환경오염을 예방하기위해 환경에 유해한 제품의
리콜제를 의무적으로 실시토록하고 있다.

또 공장 등의 생산시설, 입지, 제품의 연구개발, 생산.유통활동, 리싸이클
등 사업활동의 전단계에서 LCA(Life Cycle Assessment)시스템을 도입,
환경친화적 경영을 의무화하고 있다.

특히 생태도시내 사업소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을 다른 사업소에서
재활용이 가능토록 폐기물교환시스템을 확충,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도모해야 한다.

상업형 건물은 단열구조화, 자연에너지의 이용 등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구조로 지어져야 하며 공장도 효율이 높은 기계와
열회수방식에 의한 열원시스템이 도입을 통해 세워져야 한다.

기업내에 환경문제만을 전담하는 임원의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이와함께 주민들의 경우 자체 환경감시단을 구성, 정기적인 환경정보수집
및 감시계도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개인주택을 새로 짓거나 개축할 때는 벽면 천장 마루 등에 단열재를
쓰거나 창 등에 이중창을 시공하는 등 단열구조화를 시도해야 한다.

오는 2010년 가정부문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3천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단열재를 도입할 경우 4백50만t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1천만세대가 하루에 두시간씩 TV시청을 줄이면 연간 4백40억원가량의
전력이 절약됨에 따라 TV 냉장고 세탁기 등의 가전기구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예를 들어 차양이나 브라인드 등을 통해 태양열유입을 방지, 에어콘이나
선풍기의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지방자치단체는 국제화.정보화의 진전에 따라 사무자동화시설 및
전력의 24시간사용 등이 확대되는 추세를 감안, 사무실 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OA용지 일반사무용품 등의 종이를 사용할 때도 가능한한 재생지를
사용토록하고 각급 학교에 환경교육의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

또 녹지를 보전하기위해서는 주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인 만큼 녹지공개념을
도입, 무차별적인 개발이나 상업용 거래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밖에 환경산업에 대한 융자.보조금 지원을 확대하는 등 환경배려형
상품 및 환경보전형 기업이 경쟁력을 확충할 수 있는 지원책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강조됐다.

한편 환경부는 이같은 연구용역보고서를 토대로 내년중 전국 광역자치단체
별로 1-2개 지역을 지정, 생태도시를 시범 조성할 계획이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