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기업 우량도 조사 결과에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전자통신
정밀기기 등 조립금속기계업종의 약진이다.

조립금속 기계업종중 12개사가 종합성적 상위 30위권에 랭크됐을 정도다.

1백위권에 든 기업들을 업종별로 보면 조립금속.기계장비업종이 26개사로
가장 많았고 화학.석유.고무플라스틱업이 21개사로 그 뒤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섬유.의복.가죽제조업(14), 제1차금속제조(12), 종이제품제조업(8),
도소매숙박업(5) 등이었다.

반면 어업 광업 나무제조업 문화서비스업은 1개 업체도 포함되지 못했다.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가전사업의 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부문의 수출급증으로 단일기업으론 국내 첫 1백억달러 수출기록을
달성하는 등 총점 82.06으로 1위에 올라섰다.

상장기업의 수익성은 전체평균 매출액순이익률이 전년의 2.00%에서
2.36%로 늘어나는 등 전년에 이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카본 신대양제지 부산스틸이 각각 수익성부문에서 3.4.5위를
차지해 신규상장업체의 수익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성면에서도 유동비율이 전년의 1백4.70%에서 1백3.67%로 다소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약간 악화되긴 했으나 자기자본비율은 전년의 28.96%에서
29.14%로 늘어나 자본조달측면에서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총자본 회전율 등을 지표로 삼는 활동성부문에서는 업종 특성상
회전율이 높은 도소매숙박업과 오락문화업 조립금속 기계제조업 등이
활발한 자본운영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성부문에서는 오락서비스업이 40.92%, 수출증가와 환경보호운동으로
수요가 증가한 종이제품제조업이 34.02%를 기록하는 등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소형회사부문 10대기업에 전년에 1개업체도 포함되지 않았던
종이제품 업종에서 신대양제지 동일제지 태림포장공업 등 3개사가
새로 진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