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불량주택이 밀집해 있는 남대문 주변과 백병원 주변이 24일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돼 체계적으로 정비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24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중구 남대문로5가 12 일대
2만9천1백41평방m (남대문로5가구역)와 중구 저동2가 82 일대
1만8천2백15평방m (저동2가구역)를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두 구역이 각각 남대문 남동측과 남산3호터널 북측 인접지에
위치한 관계로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교통대책을 완비한다는 조건을
부쳤다.

구도꾸호텔을 포함한 남대문로5가구역은 노후불량주택이 과도하게
밀집해 있고 공공시설이 부족해 도시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곳으로
서울시는 이 지역을 체계적으로 정비, 도시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재개발구역으로 지정했다.

저동2가구역은 개별건축허가가 불가한 대지최소면적 미만의 과소토지가
전체면적의 91%에 달할만큼 빽빽하게 밀집해 있는 곳으로 백병원과
중부세무소를 제외한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 시장은 2년내에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토지소유주들은 이 계획에 의거, 재개발해야 한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