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우리나라 해외투자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소기업청이 91년부터 95년까지 "연도별 중소기업 해외투자 추이와
수출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중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해외
투자에서 차지한 비중은 20%, 수출에서는 40% 수준에 그쳤다.

특히 작년의 경우 중소기업의 해외투자는 모두 9백13건에 6억3천만달러로
건수로는 우리나라 총 해외투자건수의 71%를 차지했지만 투자금액면에서는
19.7%에 머물렀다.

이는 중소기업의 해외투자액이 우리나라 총 해외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이 92년 20.6%, 93년 23.0%, 94년 23.4%로 상승세를 타다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다.

건수로도 94년에 1천1백45건으로 전년에 비해 2백11% 증가했으나 95년에는
전년보다 20.3% 줄어들었다.

한편 연도별 중소기업 수출현황을 보면 95년도 중소기업 부문의 수출규모는
4백94억7천4백만달러로 외형상으로는 전년대비 21.6%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액수는 95년 우리나라 총수출액의 39.6%에 불과한 것으로
93년의 42.8%, 94년의 42.4%보다 비중이 더 줄어든 것이다.

중기청은 이같은 결과는 중소기업이 <>정보수집 및 분석능력 부족 <>후발
개도국에 대한 가격경쟁력 약화 <>해외마케팅 능력 부족 등으로 여전히
해외진출보다는 내수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